[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 5년간 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내 무료 바카라 게임가 국내에서만 총 13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달 31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28일 무료 바카라 게임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 합동조사반이 무료 바카라 게임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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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 내 배터리 무료 바카라 게임는 총 6건 발생했다.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3건, 제주항공 2건, 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1건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여객 수가 회복되면서 배터리 무료 바카라 게임 건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1건, 2023년 6건에 이어 점차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보고된 무료 바카라 게임가 없었다. 국토부는 2020년 이전에는 ‘승객 소지 물품’ 범주로 통계를 정리해 배터리로 인한 무료 바카라 게임 건수를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5년간 발생한 무료 바카라 게임는 연기만 나는 경미한 수준으로 짧게는 20초, 길게는 5분 안에 진압된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 종류별로는 보조 배터리가 9건, 전자담배와 스마트폰 배터리가 각각 1건이며 나머지 2건은 확인이 불가했다.
객실 좌석에서 발생한 배터리 무료 바카라 게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객실 선반(1건)과 후방 갤리(1건)에서도 무료 바카라 게임가 발생했다. 탑승 중에 무료 바카라 게임가 발생한 경우도 한 번 있었다.
좌석에서 발생한 무료 바카라 게임가 대형 피해를 입히지 않았던 만큼 빠른 대응을 위해 승객이 배터리를 직접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무료 바카라 게임의 경우 승객과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기내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유력한 무료 바카라 게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7일부터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휴대 수하물 내 보조무료 바카라 게임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보조무료 바카라 게임를 넣을 수 있는 지퍼백을 비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안내 방송을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렸고 공항 카운터에서도 안내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