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내년 실적이 개선될 업종으로 조선 업종에 주목했다. 조선 업종은 트럼프 시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올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미포 등까지 5개 대형 조선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중소형 조선사들 역시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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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조선사 대부분이 3년치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선가 하방을 지탱할 것”이라면서 “신조선가는 현재 2007~2008년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조선업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며 수급여건이 양호해 내년에도 적정한 선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재집권은 조선 업종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LNG 액화 플랜트 신규 승인을 중단했지만 트럼프는 LNG 수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조선사의 LNG선 점유율은 69%다.
이밖에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 한기평이 정유업종과 호텔면세업종을 꼽았고, 한신평은 방산업종에 주목했다. 트럼프 시대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전세계 안보 불안이 커지고, 이에 따른 글로벌 방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ICE신평은 조선업종 외에 전력기기 업종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단기적으로 이어지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