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온라인 바카라 대응에 쏠린 ‘눈’…韓도 불똥튀나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온라인 바카라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맞서 보복 온라인 바카라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바카라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중이 서로에 총구를 겨누는 무역 갈등에 한국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온라인 바카라 전쟁 (사진=게티이미지)

국제금융센터는 7일 브리프를 통해 ‘중국의 대미 온라인 바카라 대응 관련 해외시각’을 밝혔다.

미국이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보복 온라인 바카라 부과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이에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보복온라인 바카라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와 광물 수출 통제 강화 등의 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원유, 농기계, 픽업트럭 등에 10%의 추가 온라인 바카라를, 무연탄, 코크스, LNG 등에 15%의 추가 온라인 바카라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시장감독국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PVH그룹과 일루미나(Illumina)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unreliable entity)’으로 지정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미국 지질조사국에서 주요 광물로 지정한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등 5개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키로 했다.

해외에서는 이번 온라인 바카라의 대응은 향후 미중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나 양측의 추가 조치 등에 따른 강대강 갈등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HSBC 등은 이번 조치는 온라인 바카라의 미국산 수입품 중 약 140억달러 규모에 적용되며 이는 전체 대미 수입의 8.5% 수준으로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천연가스 수출 규모는 전체 천연가스 수출의 2.3%에 그쳐 미국 입장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는 미국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는 진단했다.

향후 중국은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미국 상품 및 서비스 추가 구매 △펜타닐 전구체 수출 관리 △틱톡(Tik Tok)의 매각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례로 구글은 2010년부터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정부 검열 등으로 검색 엔진이 차단돼 있어 이번 반독점법 조사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빠르면 중국의 보복온라인 바카라 부과 예정일인 이달 10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급하게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도 있어 물밑 협상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는 “미중간 무역온라인 바카라는 경제적 조치가 아닌 정치적 조치이며 결국 약 5~10%포인트 수준의 추가온라인 바카라 부과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미중 갈등 심화 우려도 있다. 노무라는 “중국의 협상 시도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심화 되면서 미국의 대중 온라인 바카라가 35%포인트까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온라인 바카라 부과를 외교적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으나, 모든 국가들이 해당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결국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등에도 일정 수준의 추가 온라인 바카라가 부과되면서 보복적 무역 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도 미중 무역갈등을 두고 시시각각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날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올해 경상 수지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과 함께 미·중 무역 갈등을 꼽았다. 신 국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이로 인한 온라인 바카라에 대한 반도체 규제 때문에 온라인 바카라에서 반도체 밀어내기 수출을 많이 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도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는 온라인 바카라 수출의 반절 이상이 반도체 관련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온라인 바카라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더 세게 하면,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온라인 바카라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바카라은 2003년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우회 수출 포함)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까지 22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4년 이후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