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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해자는 통상인이 수행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 피고인의 경제적 생활을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범행을 직접 실행한 것이 아닌 점과 초범인 점, 토토 카지노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징역 15년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전자장치 부착명령이 필요할 정도로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려움에 따라 검찰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명절 인사를 핑계로 C씨 집을 찾았던 B씨는 C씨를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할머니 돌아가시면 용돈을 2배로 올려주겠다”고 B씨를 부추겨 C씨를 토토 카지노 뒤 사고사로 위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연금과 기초생활수급자 급여를 친할머니가 관리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2023년 6월부터 친할머니 토토 카지노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심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직접적인 범행을 저지른 B씨는 물론 B씨에 심리적 강화와 지배로 범행을 저지르게 한 A씨에 모두 존속토토 카지노 혐의를 적용해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한편 B씨는 지난달 5일 항소심에서 지적장애와 정서적 불안정, 충동 조절의 어려움 등으로 범행 당시 사물 변별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점이 인정돼 징역 15년에서 징역 12년으로 감형 받았다.